한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또 불발…관찰대상국 등재도 실패

  • 시장 개혁 효과 평가 충분치 않아…내년 재검토

글로벌 주가 지수 산출 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2일 이달 정규 리뷰 내 11개 회사를 제외했다 사진은 MSCI 로고 사진MSCI
MSCI 로고 [사진=MSCI]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리뷰’에서 한국을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넣지 않았다. 현재 한국은 MSCI 신흥국(EM) 지수에 포함돼 있다.
 
한국 증시는 지난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됐고 감독과 인프라 개선도 일부 이뤄졌지만, 외환시장 자유화와 투자자 등록 절차 등 과제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는데,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마이너스' 항목은 6개로 줄었다.
 
MSCI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은 진전이지만 외국인 투자 등록이 어려우며 옴니버스 계좌 제한과 장외거래의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배당기준일 이전에 배당액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한 배당절차를 개선한 것 관련해서도 "이를 채택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이번에 관찰대상국에도 편입되지 못한 만큼 MSCI 선진국지수 정식 편입은 최소 2028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MSCI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판단 기준으로 활용도는 주요한 지수로 자금 유입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1992년 신흥국으로 분류됐으며,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다가 2014년 제외된 바 있다.

앞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규제 개선에 나서왔으며, 이달 MSCI 편입을 위한 민관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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