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핵무기 탑재 가능 F-35A 12대 구매한다

  • 나토 정상회담서 관련 계획 발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영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F-35A 스텔스 전투기 12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F-35A 12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는 한 세대 만에 영국의 핵 태세를 가장 크게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이날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F-35 이중용도(핵무기도 투발할 수 있는) 전투기는 세계를 선도하는 영국 공군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영국과 동맹국을 위태롭게 하는 적대적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스타머 총리는 “영국의 나토에 대한 헌신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나토가 영국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는 데 기여해 온 점도 분명하다”며 “앞으로 수세대에 걸쳐 유럽-대서양 지역을 지키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 발표에 화답해 성명을 내고 “오늘의 발표를 강력히 환영한다”며 핵 투발 전투기 도입이 나토에 대한 영국의 또 다른 강력한 기여라고 평가했다.
 
핵보유국인 영국은 냉전 종식 이후에는 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핵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공군과 해군은 이미 자국의 항공모함에서 이륙할 수 있는 F-35B 전투기를 운용 중이지만 이 기종은 핵탄두 투하 능력은 갖추지 않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A는 재래식 무기뿐만 아니라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다.
 
스카이뉴스는 “F-35 전투기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제작하지만 영국의 방위산업기업인 BAE시스템즈도 핵심 부품 및 기술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업체”라며 “이번 주문은 영국 내 F-35 프로그램과 관련된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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