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는 2020년 출범 이후 8번째다. 이번 비대위는 8월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그는 "지난 과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성찰과 각오를 새기고 또 새기면서 다시 시작하겠다. 오로지 국민의 뜻을 기준으로 국민의 마음을 푯대로 삼아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3대 활동 방향으로 △당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혁신안 마련 △야당으로서 비판과 견제 역할 수행 △유능한 정책 전문정당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의 혁신위원장 기용에 대해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 회복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지명 직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라며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고 적었다. 그는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라며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해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 4선 중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최종 4인에 올랐고 이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적극 도왔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과 변화를 주장하며 대선 패배 백서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지도부와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적었다. 초심을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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