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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 새로운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두냐뉴스에 따르면 안드레이 V. 페도로프 카라치 주재 러시아 총영사는 전날 이르면 올해 여름 파키스탄 측과 제철소 건립 협상을 매듭 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총영사는 “가장 최근 협상은 지난 5월 27일에 있었고 우리는 현재 최종 합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 관계자가 카라치 제철소 건립 사업에 관해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두냐뉴스는 전했다.
페도로프 총영사는 러시아 측 기술팀이 조만간 카라치로 와서 합의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며 “우리는 카라치 제철소 건립 로드맵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다만 제철소 착공 시점은 제시하지는 않았다.
러시아의 전신인 옛 소련은 1970년대 카라치에 파키스탄 제철소(PSM)를 건설했고 이 제철소는 파키스탄의 대표적 국영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때 파키스탄 경제 자립의 상징이었던 PSM은 수년간 이어진 부실 경영과 정치적 간섭, 재정 악화 등으로 2015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또 러시아는 1980년대에는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에 대형 발전소를 짓는 등 다른 주요 시설물도 건립했다.
러시아와 파키스탄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에도 에너지 등 협력을 확대해 왔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러시아산 원유를 국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음 수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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