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삼부토건 본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전날 서울 광화문 정식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출범한 지 하루 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첫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3년 5~6월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외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하던 시기로, 삼부토건은 같은 달 폴란드에서 열린 재건 관련 행사에 참여한 후 1000원대 주가가 단기간에 5배 넘게 급등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계인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 시기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란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 김 여사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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