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정부 통계처는 5월 홍콩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한 4340억 8100만 홍콩달러(약 7조 9500억 엔)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미-중 관세 갈등의 영향으로 대(對)미국 수출은 크게 줄었지만, 전체 수출 증가폭은 전월보다 0.8%포인트 확대됐다.
국가·지역별 수출 실적을 보면, 최대 수출 대상지역인 중국 본토는 17.6% 증가한 2559억 9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2위인 미국은 18.4% 감소한 237억 3800만 홍콩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3위 베트남은 41.2% 증가한 169억 3900만 홍콩달러, 4위 대만은 54.8% 증가한 159억 9700만 홍콩달러, 6위 인도는 35.1% 증가한 125억 47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이 대체로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은 5위로, 96.2% 증가한 139억 12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수입액은 전체적으로 18.9% 증가한 4614억 600만 홍콩달러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수입처별로는, 1위인 중국 본토로부터의 수입이 18.5% 증가한 2008억 6200만 홍콩달러였으며, 2위 대만은 33.5% 증가한 538억 200만 홍콩달러, 3위 싱가포르는 14.6% 증가한 366억 9700만 홍콩달러였다. 4위 베트남은 67.3% 증가한 216억 5300만 홍콩달러로 급증했으나, 5위 한국은 5.0% 감소한 214억 2200만 홍콩달러로 부진했다. 일본은 12.4% 증가한 186억 3100만 홍콩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5월 무역수지는 273억 2500만 홍콩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1~5월 누계로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조 384억 1200만 홍콩달러, 수입액은 12.9% 증가한 2조 1631억 6000만 홍콩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247억 4800만 홍콩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정부 대변인은 “중국 본토 및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전체를 견인하는 형태를 나타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라는 우려는 남아 있지만,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홍콩의 대외 경제 협력 강화가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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