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초대 국무총리에게 "총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뀐다"며 "장관들이 임명되기 전이라도 차관들과 함께 급한 업무를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총리 등 정부 인사 임명장·위촉장 수여식 비공개 환담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민석 총리는 "'새벽 총리'가 돼 국정 운영의 체감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김 총리를 비롯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7명의 정부 인사에 대해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이들 인사와 배우자가 참석했고, 가벼운 과일과 차 등을 나누며 환담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정 논의와 집행에 있어 과정과 절차가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만약 업무에 착오나 오류가 있으면 빠르게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을 지는 게 공직자의 자세"라고 언급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부부 동반 환담임에도 업무 회의와 다르지 않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수여식 이후 X(옛 트위터)에 참석자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오늘 새 정부를 이끌어 주실 7분과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함께 모여 있으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통합 정부, 유연한 실용 정부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위 실장과 강 실장으로부터 북한 인원 1명의 신병 확보에 대한 상세 내용을 추가로 보고받았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야간 중서부 전선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군사분계선 부근 수풀에 이동 없이 숨어있어 접근이 어려웠던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합참은 전날 오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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