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혜준은 노승희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KLPGA 투어 입성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도 품었다.
호주에서 골프를 시작한 박혜준은 코로나19 여파로 19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2021년 8월 KLPGA 투어에 입회했으나 이듬해 시드를 잃고 2023년에는 드림투어(2부)에서 뛰었다.
드림투어 시절은 박혜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예상보다 정규투어에 빠르게 진출했었다. 그런데 그 후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수도 잘 모르고, 문화도 낯설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돌아보면 드림투어 경험이 도움이 됐다. 자연스럽게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혜준은 "지난해 준우승을 두 번 했는데 두 번 모두 선두와 타수 차가 컸다. 우승을 못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좌절하지 않았다. 그 경험이 오늘 우승에 필요한 인내심을 키워줬다"고 돌아봤다.
박혜준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10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당장 LPGA 투어에 도전한다는 생각보다는 경험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혜준은 호주에서 주니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의 꿈을 키웠다. 이 꿈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박혜준은 "KLPGA 투어에서 더 많이 우승한 뒤에 LPGA 투어로 가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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