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전 73기 끝에 KLPGA 우승' 박혜준 "목표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 KLPGA 투어 입성 4년 만에 첫 우승

  • "KLPGA 투어에서 더 많이 우승한 뒤에 LPGA 투어로 가겠다"

6일 박혜준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투어 입성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KLPGA
6일 박혜준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투어 입성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KLPGA]
73번째 대회에서 거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 박혜준은 만족하지 않고 더 먼 곳을 바라본다.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혜준은 노승희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KLPGA 투어 입성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도 품었다.

박혜준은 "바라던 첫 승을 팬, 가족, 관계자분들과 함께했다. 더없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호주에서 골프를 시작한 박혜준은 코로나19 여파로 19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2021년 8월 KLPGA 투어에 입회했으나 이듬해 시드를 잃고 2023년에는 드림투어(2부)에서 뛰었다.

드림투어 시절은 박혜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예상보다 정규투어에 빠르게 진출했었다. 그런데 그 후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수도 잘 모르고, 문화도 낯설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돌아보면 드림투어 경험이 도움이 됐다. 자연스럽게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일 박혜준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투어 입성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KLPGA
6일 박혜준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투어 입성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KLPGA]
지난해 정규투어에 복귀한 박혜준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트로피는 좀처럼 손에 닿지 않았다. 그러다 73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축배를 들었다.

박혜준은 "지난해 준우승을 두 번 했는데 두 번 모두 선두와 타수 차가 컸다. 우승을 못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좌절하지 않았다. 그 경험이 오늘 우승에 필요한 인내심을 키워줬다"고 돌아봤다.

박혜준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10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당장 LPGA 투어에 도전한다는 생각보다는 경험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혜준은 호주에서 주니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의 꿈을 키웠다. 이 꿈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박혜준은 "KLPGA 투어에서 더 많이 우승한 뒤에 LPGA 투어로 가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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