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샘 올트먼 "AI 수요 폭발…AI 에이전트 10억개 만들 것"

  • 올트먼, 대규모 데이터 센터 투자 필요성 강조

  • 닛케이 "소뱅, 오픈AI 거액 투자 부담 떠안을 수도"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FP연합뉴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AFP·연합뉴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6일, 일본 기업 대상 연례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을 갖고 AI에 대한 계속되는 수요에 따라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10억개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손 회장과 올트먼 CEO가 ‘소프트뱅크 월드 2025’ 행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으로 대담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이 올트먼 CEO에게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전망에 대해 묻자 올트먼 CEO는 “AI는 복잡한 작업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다”며 “세계의 생산성과 가능성이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4년간 5000억 달러(약 694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손 회장이 이에 대해 “그렇게 많은 계산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언급하자, 올트먼 CEO는 “AI의 비용이 낮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AI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데이터 센터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비용을 10배 낮추면 사람들은 30배 더 많이 사용하고 싶어 한다. 그런 식이다. 지능에 대한 수요는 엄청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은 주로 ‘자기 복제 혁신’과 관련해 대담을 나누었다. 올트먼 CEO는 ‘로봇 생산이 가능한 로봇’에 대해 언급했고, 손 회장은 스스로 학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새로운 것들을 창출하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설명했다. 손 회장은 특히 소프트뱅크그룹의 주요 자회사를 포함해 10억개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와의 관계를 강화해 가는 중으로, 4월에는 오픈AI에 300억 달러(약 41조64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누적 투자액이 322억 달러(약 44조7000억원)가 되면 금액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최대 투자자가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관계 재검토를 진행 중으로, 오픈AI의 거액 투자 부담이 소프트뱅크그룹 측으로 전가될 위험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닛케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정의의 AI 투자는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손 회장이 “공장, 은행, 학교, 가정, 도시 곳곳을 보면 수천 조를 넘는 상상하기 어려운 에이전트가 모든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미래상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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