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저케이블에 中기술 사용 금지 추진…"물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

  • 화웨이·ZTE 등 장비 금지 검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 통신 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성명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 같은 적대국에 의해 해저 케이블 인프라가 위협받았다"며 "해저 케이블을 외국 적대 세력의 소유, 접근, 사이버 및 물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FCC는 화웨이,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지목된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를 해저 케이블 설비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 케이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보호 조치를 놓고도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카 위원장은 미국이 인공지능(AI)와 차세대 기술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를 구축함에 따라 해저 케이블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라는 점을 인식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수년간 중국의 네트워크 트래픽 처리와 이에 따른 스파이 활동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2020년 이후 미국 규제 당국은 미국과 홍콩을 연결하려 했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4건을 취소하는 데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작년 말과 올해 초에는 발트해와 대만해협에서 고의적 사보타주(파괴 공작)로 의심되는 해저 케이블 훼손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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