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수령한 보수가 200억원을 넘기면서 재계 총수 연봉 1위 자리에 올랐다.
18일 공시된 ㈜한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작년 보수는 50억4000만원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에서 각 50억4만원, 한화솔루션에서 50억4100만원, 한화비전에서 46억8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5곳 회사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은 248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전체 보수 139억8000만원과 비교해 77.7% 증가한 수치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관련 자문,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한 데 따라 보수를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80억96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26억9천만원, 한화솔루션에서 27억1600만원을 받았다.
재계 총수 보수 2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에서 약 177억원을 받았다. 3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총 174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90억100만원, 기아에서 54억원, 현대모비스에서 30억60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기아에서 처음으로 보수를 받으면서 보수 총액이 전년 대비 51.6%나 늘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57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9억원을 받았다. 조 회장은 전년도인 2024년에는 효성에서만 91억8천300만원을 받은 데 비해 보수가 59억5천400만원(64.8%) 늘었다. 다만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보수가 추가로 공개되면 180억원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한진칼·아시아나항공·진에어 등 계열사에서 총 145억7818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2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사 ㈜LG에서 급여 47억9300만원과 상여 23억3400만원 등 총 71억2700만원을 받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에서 총 58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퇴직금을 포함하면 순위는 달라진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풍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388억원을 포함해 총 466억45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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