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美 제2공장 가동...윤상현 "북미 최대 제조 허브될 것"

한국콜마, 미국 현지서 연간 3억개 생산 능력 확보

"K-뷰티, 현지 생산으로 美수출 관세 부담 해소"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미국에 콜마USA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열린 콜마 USA 제2공장 준공식에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등 주정부 인사와 고객사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윤 부회장은 "100년 전 콜마가 시작된 곳이 바로 미국이다. 미국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며 북미 최대 화장품 제조 허브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제2공장 준공으로 미국 현지에서만 연간 3억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콜마는 "제2공장 준공으로 K-뷰티 기업은 물론 글로벌 화장품사들도 미국 수출 관세 부담을 현지 생산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805㎡ 규모로, 연간 1억2000만개 상당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1공장과 합치면 생산 규모는 연간 3억개 수준이다. 여기에 캐나다 법인까지 더하면 북미 지역 전체에서 연간 약 4억7000만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북미 내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중 최대 생산 규모다.

제2공장은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기초 스킨케어와 선케어 화장품을 집중 생산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제2공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이 미국 현지에 직접 생산 시설을 건립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진출을 원하는 K-뷰티는 물론 북미·유럽·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며 협업 체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