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하반기부터 예정대로 2나노미터(㎚, 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제품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내년 말까지 월간 웨이퍼 생산량을 10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대만 경제일보가 공급망 소식통들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AMD, 인텔 등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의 2나노미터 제품 수요가 강력한 가운데 TSMC의 2나노미터 제품이 공급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공지능(AI) 칩 1위업체' 엔비디아를 비롯해 퀄컴, 미디어텍 등도 점차적으로 2나노미터 제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TSMC는 하반기부터 2나노미터 제품 양산에 들어가 올해 말에는 월간 웨이퍼 생산량을 4만장까지 늘리고 내년 말에는 10만장, 2027년 말에는 최대 20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2나노미터 제품은 대부분 가오슝의 난즈 공장(F22)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TSMC는 지난 17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앞으로 A16(1.6나노미터)와 2나노미터 제품이 에너지 효율 컴퓨팅을 위한 수요 대응에 있어 주도적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으로 2년간 스마트폰 및 고성능 컴퓨팅(HPC) 기기 수요에 힘입어 2나노미터 제품의 설계량이 3, 5나노미터 제품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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