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논란' 끝에 갑작스럽게 자진 사퇴하자 여가부 소속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장관 공석이 1년 5개월에 이르도록 장기화한 상황에서 또다시 부처 수장 인선이 무산된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문선 여가부 대변인은 23일 강 후보자의 사퇴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자 사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조속히 새 후보자를 지명하겠다고 발표했으니 기다리면서 (후보자 지명에 대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강 후보자를 바라보는 여가부 직원들의 시선은 양가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부처 운영을 위해 1년 5개월간 이어진 장관 공백을 서둘러 메워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갑질논란'에 휘말린 후보자가 수장으로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교차했다는 것이다.
여가부 직원들은 청문회를 거치면서 강 후보자의 갑질의혹 등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여가부가 의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일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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