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물을 꺼내고 있다. [사진=포스코]
기록적인 폭염이 산업 현장을 덮친 가운데 철강·소재업계가 근로자 안전과 복지,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며 ‘사람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체감온도와 휴식 권장 시간을 하루 두 차례 문자로 안내하고, 작업 전 근로자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밀착 관리도 시행하고 있다. 작업장에는 냉풍기, 그늘막, 아이스박스 등 냉방 물품을 비치했다. 유해성 포항제철소 산업보건센터장은 "무더운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냉방, 휴식,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일 문을 연 '올모하남'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 지원 플랫폼으로, 현대제철이 지분 투자했다. 초복에는 어르신 대상 보양식 나눔 행사를 열었고, 수해 피해를 입은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는 노사 공동 복구단을 긴급 투입해 진흙 제거 등을 지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사회공헌 미션 아래 다양한 지역 참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도 근로자 복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자동 혈압계, 응급 키트, 냉각조끼, 쿨토시, 이온음료 등을 사업장에 비치하고 31도 이상 실내 온도에서는 2시간 이상 작업을 제한하며,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 이내 20분 휴식을 의무화하는 등 혹서기 수칙을 엄격히 적용 중이다. 송호준 대표 등 임원진은 충북 오창과 경북 포항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에게 아이스크림과 간식을 전달하고 야간 교대조를 격려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혹서기 현장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연대감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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