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자 유치와 도시재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NDSM 워프(Werf)를 찾았다.
김 지사는 28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 에이강 연안에 위치한 NDSM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운영 상황 등을 살폈다. NDSM은 한때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던 조선소였지만, 문을 닫은 후 버려졌던 공간이다.
이곳은 본래 1894년 문을 연 ‘네덜란드 조선 및 독회사(Nederlandsche Dok en Scheepsbouw Maatschappij)’에서 시작됐다. 줄여서 NDSM이라 불린 이 조선소는 1980년대까지 대형 조선소로 명성을 날렸으나 1987년 폐쇄됐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부지는 1999년 암스테르담시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현재 NDSM은 예술가 작업실, IT 스타트업, 제조업체, 레스토랑, 카페, 청년 주거 공간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지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다.
김 지사는 NDSM의 다양한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재생 과정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충남의 폐건물과 노후 산업시설을 문화·창업 공간 등으로 되살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NDSM 방문을 끝으로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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