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김철환 교수, 친환경 종이 내수처리기술 개발 外

중성사이즈제 사용 획기적 저감...기존 설비 그대로 적용 가능

김철환 교수와 신경식 대표(왼쪽부터)[사진=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학교 김철환 교수 연구팀이 종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품질 불균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내수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종이 표면에 발수 기능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기존 중성사이즈제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종이 품질과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제지 공정에서 널리 사용되던 중성사이즈제는 초지 과정에서 일부가 공정수(백수)로 흘러들어가면서 설비 오염, 배관 막힘, 왁스 반점 등에 따른 품질 저하를 유발해왔다. 특히, 왁스계 성분이 백수에 축적되면 종이의 인쇄성에 영향을 주고, 설비 유지에도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기존 설비 변경 없이 적용 가능한 표면 내수처리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다. 

불소 성분 없이도 발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 발수제를 산화전분과 함께 종이 표면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AKD(알킬케테인디메르)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종이의 발수성과 인쇄 적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대구 소재 화학소재기업 케이엔에스케미칼㈜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됐으며, 산업 현장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검증받았다. 

특히, 미반응 사이즈제로 인한 공정수 오염과 설비 장애를 최소화하면서도 종이 표면의 균일성을 유지해, 인쇄용지뿐 아니라 산업용지, 위생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철환 교수는 “이번 기술은 환경적 책임과 품질 향상, 유지비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제지 공정 모델”이라며 “향후 다양한 종이 제품에 확대 적용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국내외 친환경 제지 시장에서 공정 혁신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국립대 약학대학, ‘2025 GNU 신약개발 캠프’ 성료

고등학생 신약개발캠프 수료식[사진=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이 ‘2025년 GNU 신약개발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으로 마련됐으며, 대학생과 경남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난달 24일부터 4일간 진행된 ‘신약개발 연구 프로그램’에는 경상국립대 생명과학부, 제약공학과, 화학과 소속 대학생 24명이 참여해 신약개발 이론 강의와 실험 실습을 병행했다.

약학대학 교수진이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하며 전문성 있는 교육을 제공했다.

고등학생 대상 ‘신약개발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28일부터 3일간 진행됐으며, 경남 지역 67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을 통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교수 특강, 환경독성연구소 견학, 실습약국 투어, 실험실 체험 등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약학대학은 원거리 학부모를 위해 별도 대기실을 마련하고, 재학생과의 입시·진로 상담 시간을 운영해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백승만 약학대학장은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해 학생들이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