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 등록...당권 레이스 본격화

  • 당 대표 후보에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등 7명 출마

  • 尹 전 대통령 탄핵·전한길 입당 두고 입장 갈려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2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면서 당권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당은 30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현재까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 의원과 조 의원은 인적 청산을 비롯한 당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인적 쇄신론을 '내부 총질'로 규정하며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인적 청산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 시스템 쇄신이 필요하다며 중립적인 입장이다.

찬탄파와 반탄파로 갈라진 당권 주자들은 사퇴 공방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을 지라며 김 전 장관에게 당 대표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고 장 의원은 당론을 어기고 탄핵에 찬성한 안 의원을 향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윤 전 대통령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씨 입당을 두고 안 의원은 "당을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 반면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다양한 의견을 포용해야 한다"며 끌어안는 모습이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준교 전 김문수 대통령 후보 SNS 특보,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의원 중에는 우재준 의원이 출마를 고민 중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5~6일 책임당원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을 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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