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두 차례 불출석' 윤석열에 체포영장 청구

  • "사유 없어"...서울중앙지법에 오후 2시 12분 접수

  • 尹 변호인 선임도 안 해…"구체적 강제집행 방식 검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09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09[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이틀 연속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사유 없이 응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고 또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접수 시각은 이날 오후 2시 12분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에도 소환에 불응했으며 이날 역시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거동이 어렵고 앉아 있기도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특검 측에는 변호인 선임계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특검보를 보내 교도관들과 함께 강제 집행에 나설 수 있다. 다만 특검은 "체포영장 발부 후 구체적인 강제집행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 특검은 "추가 자료 제출과 기소를 위해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검찰에 기일 추청(추후 지정)을 요청했고 이를 수원지법 항소부가 받아들여 최근 기일이 추정됐다"고 전했다.

김건희 특검은 명태균씨를 오는 31일과 8월 1일 양일 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원주 통일교 부원장도 곧 소환 통보를 받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전날 비공개로 '코인왕'으로 알려진 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공천개입 의혹 관련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게 차량 이용대금(리스비)을 지원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날 특검은 건진법사 연루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이성재 피의자와 관련된 기본적 내용 이상은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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