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들어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민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7월 미국 민간 기업의 고용이 전월 대비 10만4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인 6월의 2만3천명 감소에서 반등한 수치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만4천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분야의 회복이 눈에 띈다. 여가 및 접객업에서 4만6천명, 금융활동 부문에서 2만8천명, 건설업에서 1만5천명의 고용이 각각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서비스 부문에서만 7만4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건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고용주들은 소비자들의 회복력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을 만큼 경제 전반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7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4%로, 4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임금 상승세가 최근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ADP 보고서는 민간 데이터 기반의 조사 결과로, 미 노동부가 공식 발표하는 고용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 노동부는 8월 2일(현지시간)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식 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약 1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고용 회복세 속에서도 관세 정책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절 추진된 무역 정책의 여파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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