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보러 왔다가 한복 입고 세신까지? 외국인 한국여행 동선 바꿨다

K-팝 댄스 클래스는 외국인 팬들의 대표적인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크리에이트립
K-팝 댄스 클래스는 외국인 팬들의 대표적인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크리에이트립]
“나도 저거 해볼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이 거세다. 단순히 보는 재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한복 입고 세신하러 한국 가자!"며 여행 가방을 싸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화면 속 장면들이 현실 여행 코스로 변신 중인 셈이다. 

국내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한복 체험 예약 거래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무려 433% 폭증했다.

찜질방에서 “세신 플리즈~” 외치는 외국인,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세신(때밀이)’ 문화도 케데헌 덕에 핫 아이템이 됐다. 

실제로 대중목욕탕 세신 거래액은 84% 증가했다. 심지어 프라이빗 세신샵까지 입소문을 타고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케데헌 속 김밥, 라면, 순대, 국밥 장면은 그냥 ‘먹방’이 아닌, 외국인들 지갑을 여는 매력포인트가 됐다. 또 정육식당·갈비집은 전월 대비 4배 매출 상승했다. 

케데헌이 K팝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인 만큼, 팬들의 성지순례 루트는 단연 콘서트장. 

크리에이트립 측은 "콘서트 셔틀 예약 거래액은 133% 폭등했고, 대만 팬들의 예약 건수는 1400% 늘었다. K팝 댄스 클래스도 미국 팬 400%, 대만 팬 575% 급증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퍼스널 컬러 진단, 스타일링 촬영 같은 프로그램도 인기 만점. 외국인 팬들은 이미 한국에서 ‘K-팝 아이돌 빙의 체험’ 풀코스를 즐기고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케데헌 속 한국 장면들이 실제 여행 상품 예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K-컬처 기반 여행 콘텐츠를 늘려, 외국인들의 ‘한국 버킷리스트’를 더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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