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발언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 중 중계 도중 나왔다. 롯데 투수 정철원의 홈·원정 경기 성적 차이를 두고 정우영 캐스터가 설명하자, 이 해설위원은 “야구 외 다른 걸 생각해봐야 한다. 애가 있냐”고 질문했다.
이어 “집사람이 케어를 잘해줘야 한다. 애가 어리면 선수 리듬을 깰 수 있다”, “와이프가 케어를 못하면 홈 성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홈과 원정 차이가 계속 크면 와이프가 잘해야 한다”, “계속 개선되지 않으면 화살이 아내에게 갈 수도 있다”는 발언까지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방송에 그대로 전해지자,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선수 가정사를 언급하는 건 무례하다”, “성차별적이고 시대착오적 발언”, “실시간으로 보다가 내 귀를 의심했다”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사과와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정철원 선수는 경기 후 아내의 SNS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음. 집에서 만나”라는 글을 남기며 상황을 의식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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