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호우 피해 복구 총력...응급복구율 57.1%

  • 157세대 254명, 아직도 귀가 못해

  • 산청군 "일상 회복 위한 지원 절실"

사진경남소방본부
[사진=경남소방본부]

경남 산청군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군은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응급복구는 전체의 57.1%만 완료된 상태로, 복구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산청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총 24명이다.

주민 대피도 2112세대 2859명에 이르렀으며, 이 중 157세대 254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군은 대피 주민들을 위해 구호키트 1972세트, 담요와 모포 1185매 등 총 48만 점 이상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동급식차량 23대, 세탁차량 4대도 투입돼 긴급 지원에 나섰다. 자원봉사자는 현재까지 총 8663명이 참여했으며, 급식 제공 인원은 4만1000명을 넘어섰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1026건, 피해액은 3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 하천, 상·하수도, 수리시설, 산사태 등 전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응급복구율은 평균 55%로 도로 100%, 하천 76%, 상하수도 73%에 비해 수리시설과 산사태는 각각 28%, 16%에 머물렀다.

사유시설 피해도 983건으로, 피해액은 6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매몰 면적이 376헥타르, 벼·콩 등 농작물 피해 462헥타르, 딸기·바나나 등 원예시설 피해도 208헥타르에 달했다. 주택 피해는 911건으로 전체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복구 작업에는 굴삭기, 덤프트럭 등 총 6317대의 장비와 누적 3만5000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됐다.

하루 투입 인원만 해도 3000명을 넘겼다. 전기와 통신은 거의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며, 상수도 역시 대부분 복구됐지만, 진입이 어려운 생비량 상능마을 등 일부 지역은 복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 현장에는 대통령과 행정안전부장관, 도지사, 육군참모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했으며, 군은 대피령 발령과 함께 긴급상황본부를 설치하고,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피해자 상담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응급복구는 진행 중이지만, 산사태나 농작물 피해 등 사유시설 복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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