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통화·금융 당국이 31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대해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수준이라며 최근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 경기흐름과 미국의 통화·무역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F4회의)를 열고 미국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새벽 미 연준은 FOMC에서 5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상단 4.5%)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전망상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2명의 위원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번 금리 동결 결정을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9월에 있을 다음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비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주가지수가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며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각심을 갖고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차관도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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