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전날 국회에서 진성준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을 만나 혁신생태계 고도화, 경제안보 강화 등 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10대 분야 100대 정책 과제로 구성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중견기업계 정책 제언'을 전달했다.
10대 분야를 살펴보면 △혁신 생태계 구축 △중견기업 육성 기반 조성 △투자 활력 제고 △미래첨단전략산업 육성 △경제 안보 강화 △노동 시장 선진화 △지속 가능 경영 환경 조성 △규제 개혁 △기업가 정신 고취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다.
중견련은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 활성화 기반 조성,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CVC 제도 개선 등을 국정기획위 측에 요청했다. 기업의 혁신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의 육성 기반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서 중견,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원활한 기업 성장사다리를 복원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호관세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불안정 지속 등 무역·통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서 수출의 18.7%를 감당하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중견련은 수출 시장 및 수출 품목 다변화와 같은 '실용'에 입각한 경제안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투자세액공제 공제율 상향,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중견기업계의 투자 전망을 현실화할 과감한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중견련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네거티브방식 인공지능(AI) 규제 혁신 및 세제·금융 지원 확대, 디지털 전환 촉진 지원 세제 신설,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 정책 지원 방안을 폭넓게 모색할 것을 제언했다.
진성준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변화들이 중견기업을 비롯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든 경제 주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정기획의 합리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 산업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균형 잡힌 해법, 과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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