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식 펀블 대표 "토큰으로 K-팝에도 투자…'펀블증권' 도약 목표"

조찬식 펀블 대표 사진펀블
조찬식 펀블 대표 [사진=펀블]

“펀블의 목표는 ‘모든 투자 기회를 공평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31일 아주경제와 만나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자 인가를 통해 ‘펀블증권(가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펀블은 조각투자 및 토큰증권 발행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창업했다. 올해 하반기는 펀블에 중요한 전환점이다. 조 대표는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자 인가를 받기 위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며 “토큰증권 관련 법제화에 따른 정부 정책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강화를 위해 망분리 등 조치를 도입하며 사옥 이전도 준비 중”이라며 “연내 최종 인가 취득이 목표”라고 말했다.

펀블은 그동안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조각투자와 토큰증권 발행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6월 샌드박스 지정 기간이 종료되면서, 정식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 상태다. 펀블이 정식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되면, 수익증권을 공모·사모 방식으로 발행·청약·모집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제도권 내 수익증권 기반 증권사로는 국내 최초가 될 전망이다.

펀블은 제도화를 앞둔 토큰증권 시장에 기대를 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존 조각투자와 토큰증권의 차이는 블록체인 활용 여부”라며 “조각투자는 일반 전산원장 기반, 토큰증권은 분산 원장 기반으로 기록돼 실시간 결제와 글로벌 통용 가능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증권이 발행되면 가상자산으로 해외 어디서든 실물자산의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비해 펀블은 한국예탁결제원과 약 8개월간 테스트베드를 통해 기술 실증도 마쳤다. 조 대표는 “한국예탁결제원과의 시스템 호환성을 입증했다”며 “발행부터 총량 검증까지의 전 과정을 시나리오 기반으로 검증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펀블은 현재 부동산 자산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인가를 계기로 상품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K-팝 등 IP를 활용한 토큰증권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아이돌 콘서트의 미래 수익을 조각내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기존에는 사모 형태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자산들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을 통해 소액·일반 투자자에게도 개방되고 있다”며 “이는 전통 자본시장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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