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韓日 수준' 15% 관세 위해 美에 4000억달러 투자 제안…TSMC가 절반"

  • 내달 1일 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협상 총력

대만 북부 지룽 항구에 대만 해운 선사 양밍해운의 컨테이너선이 정박해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 북부 지룽 항구에 대만 해운 선사 양밍해운의 컨테이너선이 정박해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은 32% 상호관세를 한국과 일본과 같은 수준인 15%로 낮추기 위해 4000억 달러(약 56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연합보 등 현지매체는 대만 당국이 상호관세 유예 마감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관세를 낮추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1일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찾은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28일이었던 귀국 일정을 조정해 미국에 남아 미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일부 매체는 4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중 절반은 TSMC가 부담할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이미 미국 내 공장 건설 등을 위해 미국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대만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미국산 농산물, 천연가스, 무기 구매를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대대만 적자가 73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이날 “정부 협상팀이 현재 미국에 있으며 워싱턴에서 미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양측은 관세, 비관세 무역 장벽, 무역 원활화, 공급망 회복력, 경제 안보 문제 등에 대해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과 미국 간 투자 구매 문제도 논의했다. 양측은 이에 대한 공동 성명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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