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신사, 강남대로에 'K패션 허브'…130개 브랜드 한자리에

  • 6000여 개 상품·130개 브랜드…3층 규모 매장

  • 강남역·신논현역 인접…외국인 유입 기대감

  •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공간으로 차별화

무신사 스토어 강남 1층 전경 사진홍승완 기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강남' 1층 전경 [사진=홍승완 기자]

무신사가 다음달 1일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열고 온·오프라인 연계(O4O) 전략에 속도를 낸다. 강남점은 지난해 9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 이어 1년 만에 선보이는 네번째 매장이다. 무신사는 이곳을 통해 K-패션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향후 매장별 특화 콘셉트 실험에도 나설 구상이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 총 1170㎡(약 354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약 6000여개에 달하는 상품이 진열돼 있으며, 입점 브랜드 수는 13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0여개는 국내 패션·잡화 브랜드이며, 이 중 80개 이상은 강남권에 자체 매장이 없는 신진·중소 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 2층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무신사 스토어 강남 2층에 진열된 여성 브랜드 제품들 [사진=홍승완 기자]

매장에 들어서면 무신사 영,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등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큐레이션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온라인몰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 연령대가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분석했다.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이 매장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편의성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상품 태그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하자 온라인 무신사 플랫폼으로 넘어가 무신사 앱 회원 등급 할인과 적립금 사용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매장 1층 한쪽 벽면에는 670여 켤레의 신발이 진열돼 있어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무신사가 신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만큼, 창립 초기 정체성을 반영한 상징적 공간이다.

2층에는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구역이 자리잡고 있다. 이 중 포 우먼 구역에는 마조네·유라고·시티브리즈 등 강남 상권에 매장을 보유하지 않은 여성 브랜드 상품이 진열돼 있다.

지하 1층은 직장인 수요를 고려한 '워크&포멀' 구역이 있다. 강남대로라는 입지 특성상 주중 유동 인구 비중이 높고, 오피스 인구도 많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 2층 무신사 걸즈 공간 사진홍승완 기자
무신사 스토어 강남 2층 무신사 걸즈 공간 [사진=홍승완 기자]

무신사는 강남점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향후 콘셉트 특화 매장을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무신사 걸즈, 무신사 워크&포멀 등의 구성을 향후 독립 매장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강남점을 통해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위치 선정도 전략적이다. 매장은 2호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에서 도보 5분 이내로 가깝다. 또 서울과 경기권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이 몰린 강남대로 중심부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꾸준해 국내외 수요 모두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K패션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가 커져 성수 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다"며 "강남대로에 자리잡은 유일한 대형 편집숍이라는 점에서 트렌디한 K패션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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