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유의미한 주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58.9% 하회했다"며 "뷰티 사업이 예상치 못한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뷰티 사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근본적인 이유는 수익성이 양호한 면세 산업 매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면세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하락했고, 면세 산업 뿐 아니라 전통 유통 채널인 방판과 백화점 사업 매출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중국 사업은 2분기에는 적자 전환했는데, 이는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 등 때문으로 보인다"며 "면세, 중국 등 전반적인 매출 부진을 고려해도 면세 산업의 기본적인 수익성 등을 고려 시 뷰티 사업의 영업적자 규모가 과도하게 큰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원인 파악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는 "뷰티 사업부의 실적 회복 가시성이 크게 떨어진 점과 음료·생활용품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점 등을 고려 시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부담스럽다"며 "LG생활건강의 유의미한 주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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