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승 따르면 김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31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이 구금됐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며칠 동안 밥이 안 넘어갈 정도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씨가 억류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의 동생으로부터 “형이 입국심사 후 이민국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연락이 끊겼다”는 말을 들으면서였다. 가족에 따르면 미 당국은 김씨의 구금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을 주지 않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35년 넘게 거주해왔으며, 현재 텍사스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었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된 뒤 애리조나주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으며, 그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아직 억류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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