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중국의 수출 통제로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희귀 금속인 갈륨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미일 기업과 협력해 호주에 신규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3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자국 상사 소지쓰, 미국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와 합작사를 설립해 2026년부터 호주에서 갈륨 생산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알코아는 현재 호주에서 알루미늄 원료 제련소를 운영 중이며, 합작사는 이 제련소에 갈륨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갈륨은 알루미늄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 형태로 얻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2028년까지 연간 55t 이상의 갈륨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현재 일본이 중국에서 수입하던 수준과 맞먹는 물량이다.
앞서 중국은 2023년부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갈륨의 수출을 통제해 왔다. 전 세계 갈륨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조치로 인해 일본은 안정적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세계 갈륨 생산의 대부분을 독점하면서 수출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조달이 어려워졌다"며 "일본 정부는 독자적인 조달 체제를 구축해 경제 안보를 뒷받침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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