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국회에서 완성하려면 순간 순간 국회의장님의 심판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우 의장은 "지난달 제헌절 당시 사회대개혁을 위한 개헌 과제를 논의한 것처럼 우리가 같이 힘을 모아야 된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아 우 의장을 예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우 의장에 이어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날 예방 일정에서 빠졌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란세력 척결과 3대 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많이 했다"며 "이에 따른 여러가지 입법, 제도 개선 부분에 대해 의장님께서 비상계엄을 해제했을 때의 결연한 심정으로 앞으로 결단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 되니까 당도 잘 추슬러 가면서 잘할 테니 앞으로 의장님께서 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법안에 대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잘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그것이 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국민의 뜻이 중심이 되는 국회를 실천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 의장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이에 우 의장은 "국민의 삶을 가장 중심에 놔야 되는 과제를 당과 국회가 협의해야 된다"고 호응했다. 우 의장은 "그런 중요 과제들을 국회가 잘 해결해 나가야 하고, 특히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국민의 삶을 지금보다 더 낫게 하는 일, 민주주의가 민주주의 제도 자체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켰는가로 평가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사회대개혁 등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건설해 갈 것인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아주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달 제헌절 당시 사회대개혁을 위한 개헌 과제를 논의한 것처럼 우리가 같이 힘을 모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달성한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경제도 민주주의와 평화의 토양에서 자라는 나무"라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해치는 세력, 움직임들은 국회가 잘 정화해 나가는 것이 국민 삶과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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