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서 철강 품목에 대해 기존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 기업들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주요 대미수출 철강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관리공단 등 유관 기관이 참석해 수출 현장의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 기업들은 고율 관세 지속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물류비 부담 증가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과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포항시는 기업 의견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관세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 철강산업 지원특별법 제정 등 근본적인 대응책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포항 철강 기업들이 직면한 위기는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철강산업 지원특별법 제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자동차 등 상호 관세 15% 부과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 조성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 주요 합의가 도출됐으나, 철강을 비롯한 일부 민감 품목에 대해서는 기존 고율 관세가 유지돼 지역 철강 업계의 부담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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