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된 영향이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54포인트(0.12%) 하락한 3635.13, 선전성분지수는 29.27포인트(0.26%) 떨어진 1만1128.6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9.70포인트(0.24%) 내린 4104.97에,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8.90포인트(0.38%) 밀린 2333.96에 문을 닫았다.
얄룽창포 수력발전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선수이구이위안(深水規院), 산허즈넝(山河智能), 궈퉁구펀(國統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은 최근티베트 얄룽창포강 일대에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조정을 받았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세계로봇콘퍼런스(WRC)는 이날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베이징이좡·北京亦莊)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약 22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닷새동안 진행된다.
시장은 내일(9일) 발표되는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에 따르면 CPI는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PPI는 3.3% 하락해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장에서는 0.7% 하락한 2만4916.15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SMIC)는 이날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전장에서 5% 넘게 급락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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