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2억원 늘어 216억원 흑자를 달성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170억원 감소해 7조39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 호조를 두고 "작년부터 추진해 온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절감을 가격혜택 같은 고객중심 재투자로 연결해 고객 수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되는 미래형 포맷 점포의 공간 혁신과 신규 점포 출점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더해져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마트는 통합 매입으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했다. 한우·수박·삼겹살 등 인기 상품을 비롯한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해 소비자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 상반기 고객 감사제로 진행된 6월 고래잇 페스타 기간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 33%, 18% 증가했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점포 리뉴얼도 효과를 보고 있다. 예를 들어 1호점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04%, 82% 뛰었다. 지난 6월 2호점으로 재단장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지난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9%, 방문객 수는 67% 급증했다.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 등 주요 점포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5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신세계푸드도 원가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가격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을 재단장한 뒤 열었고, 다음달에는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인다. 동시에 전략적 가격투자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경쟁력 회복 전략을 추진한다. 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체불가 상품 개발에 나선다.
G마켓도 멤버십 전용 행사 확대와 제휴사 강화를 통해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판매자(셀러) 경쟁력 강화와 검색 편의 제고 등 플랫폼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상품, 가격, 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가격 투자와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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