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분기 순익 682억원으로 역대 최대…전년比 96.3%↑

  • 이자이익, 19.7% 감소…예치금 이용료 상향 영향

  • 비이자이익, 플랫폼광고 수익 증가로 16.2% 증가

  • 여신 전년比 10.8% 증가…개인사업자 대출 중심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5% 이상 증가한 68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이 약 20% 줄었지만, 체질 개선을 위해 비아자이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96.3% 증가한 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분기 순이익(507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286억원) 대비 19.7% 줄어든 103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플랫폼광고 수익은 올해 초 출시한 앱테크 '용돈받기' 서비스가 출시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확보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 급증했다.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낮아졌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전분기 대비 0.6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36%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562억원) 대비 26.5% 줄어든 413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담보대출 비중 확대 등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여신 심사 강화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네이버페이스코어, 올해 2월 통신 3사 고객 데이터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 '이퀄'을 도입하는 등 CSS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상반기말 케이뱅크 고객은 1413만명이며, 현재 14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5월 청소년(만14세~17세)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선불카드)'를 새로 출시한 후 10대 신규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연 최대 7.2% 금리의 단기 적금 '궁금한적금 시즌3'가 출시 한 달 반 만에 15만좌를 돌파하는 등 개인 수신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잔액이 약 2700억 원 증가하며,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케이뱅크 중저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은 34.4%를 기록해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29.1%를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늘고 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을 다양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최근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를 신설해 관련 연구 및 사업 모델에 매진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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