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양자컴퓨터 대량 생산 공장 완공…1500평 규모

  • 선전 스마트단지에 들어서...연간 수십대 생산 가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초의 광학기반 양자컴퓨터 대량 생산 전용 공장이 세워지는 등 중국이 양자 분야 기술 발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망에 따르면 선전시 난산스마트단지에 5000제곱미터(약 1500평) 규모의 양자컴퓨터 생산 공장이 들어섰다.

이 공장은 중국 최초의 광학기반 양자컴퓨터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장으로 양자컴퓨터의 연구개발(R&D), 제조, 테스트 과정을 전부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표준화, 규모화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다. 21세기경제망은 "이 공장의 중요성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것'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양자 하드웨어 제조를 위한 복제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표준을 확립하는 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장이 정식으로 가동되면 연간 수십 대의 광학기반 양자컴퓨터를 생산할 수 있어 세계 기업들과의 양자컴퓨터 양산 격차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중국은 기대하고 있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 양자컴퓨터 기업 IQM, 프랑스 양자기업 콴델라(Quandela)와 파스칼(Pasqal), 미국의 아이온큐(IonQ)는 최근 잇따라 총 5개의 양자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설했다고 매체는 짚었다.

이처럼 중국은 첨단 반도체와 함께 양자기술 발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수립에 관한 건의에도 '양자 기술'을 포함했고, 베이징·상하이·허페이·선전 등 지방정부도 금융, 바이오제약,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자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을 내고 있다.

실제 양자기술이 차세대 전략기술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기업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1세기경제망이 인용한 '양자 기술 발전 추세 연구 보고서(2025)'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400곳이 넘는 양자 컴퓨팅 기업이 있으며, 이중 300곳 이상이 2014년 이후에 설립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이 107곳으로 가장 많고 중국 기업이 42곳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양자기술 시장 규모가 2035년 970억 달러(약 14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중 양자컴퓨터의 점유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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