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연구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과학기술 주도의 '진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R&D 생태계 혁신을 위한 연구 현장 간담회'에서 배 장관은 "현 정부는 R&D 생태계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연구 시스템을 통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9월 발표될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의 수립을 위한 의견 수렴 자리였다. 대학과 기업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간담회에는 학생, 교수, 출연연 연구원, 기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을 위해 예측 가능하고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 자율성과 전문성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정부 R&D 투자 예측 가능성 제고, 도전적·창의적 연구 촉진, 연구자 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규제 혁파, 과제 기획·평가 시스템 개선, 성과 확산과 기술 사업화 촉진 등 다양한 제언을 쏟아냈다.
이윤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기초 과학 예산 확대와 연구자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 초기 단계의 지원과 함께 노후한 실험실 공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배 장관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혁신 방안을 9월에 발표해 '진짜 성장'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배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배터리 화재 사고 현장을 찾아 연구실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간담회 종료 후에는 연구소 시설을 둘러보며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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