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나타폰 나크파닛 태국 국방부 차관 겸 장관 대행은 지난 8일 붐 파나다의 임명을 발표하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과 경쟁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마리 소체아타 중장을 거론하며, 태국 정부가 지난달 국경 분쟁 과정에서 마리 중장이 국제사회에 가짜뉴스를 퍼뜨려 캄보디아 지지를 끌어내고 태국의 평판을 훼손하는 ‘얼굴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나크파닛 차관은 이어 “적어도 현재로서 파나다 대변인의 장점은 확실하다. 캄보디아 대변인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붐 파나다는 2000년 미스 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경영학 학사, 호주에서 국제경영학 석사와 경영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배우, 인플루언서, 사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태국 상원 경제·상무·산업위원회 고문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분쟁 지역 자원봉사 경험을 이유로 대변인직을 수락했고, 자원봉사자로서 언론·대중·군과 소통하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국경 일대에서 교전을 벌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해당 충돌로 태국 측에서는 민간인 14명과 군인 15명이 사망했고, 민간인 53명과 군인 230명이 부상했다. 붐 파나다는 해당 지역에서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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