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6개월 사이 11만명가량 줄었지만, '500만 주주' 벽은 무너지지 않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악화로 박스권에 머물렀던 주가가 회사의 자사주 소각 결정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이탈은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04만985명으로 지난해 12월 말(516만210명)과 비교하면 11만1125명 줄었다.
다만 1년 전(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소액주주 수는 80만명 증가했다.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7.66%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작년 초 7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같은 해 3월 8만원을 돌파한 후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주주 이탈이 가속했다.
이후 작년 11월 3조원 이상의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결정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 심리와 함께 5만원대 박스권에 있던 주가를 저점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작년 말 500만 주주를 회복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소폭에 그친 것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월 5만73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6월 6만1300원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말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뒤 2022년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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