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3200선을 내줬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 영향으로 외국인 이탈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1.50%) 하락한 3177.2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40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79억원, 78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2.23%) △SK하이닉스(-3.25%) △LG에너지솔루션(-2.79%) △삼성전자우(-1.55%) △KB금융(-5.30%) 등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1포인트(2.11%) 내린 798.05로 8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2억원, 119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71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5.40%) △에코프로(-4.27%) △펩트론(-8.49%) △파마리서치(-2.34%) △리가켐바이오(-3.39%) △HLB(-4.12%) △레인보우로보틱스(-2.39%) △삼천당제약(-2.27%) 등이 하락한 반면 에이비엘바이오(2.63%)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철강,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적용 범위가 늘어났다. 미국 상무부는 연방 관보 공지에서 산업안보국(BIS)이 미국 수입품 품목 코드(HTSUS)에 제품 코드 407개를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철강, 알루미늄을 포함하는 파생 제품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추가 지정됐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2주 안에 반도체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반도체 관세율이 200%나 300%가 될지도 모른다”며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으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이르면 이번주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반도체 200~300% 가능성 엄포에 반도체 지수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에 더해 상법·세법 등 내부 제도 이슈가 더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