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AI였다면, '키메라의 땅'은 인간과 동물 혼종의 이야기"

  • "앞으로 일어날 일 미리 그려…더 나은 미래 향해"

  • "AI는 표절 기계…항상 새로워져야"

  • "호모 사피엔스 공격성 사라져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소설가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키메라의 땅 12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소설가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키메라의 땅 1,2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그리려고 했어요. <뇌>에서는 인공지능을 얘기했고, <키메라의 땅>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 즉 인간과 동물의 혼종을 다뤘죠.”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2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신간 출간 및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항상 먼 미래를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간 <키메라의 땅>은 진화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가 핵전쟁으로 파괴된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조합한 3종의 키메라가 구인류와 연대하고 갈등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인간-박쥐, 인간-돌고래, 인간-두더지 등 3종 각각은 지진, 홍수 등의 재난에서 살아남기 유리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소설가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키메라의 땅 12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소설가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키메라의 땅 1,2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번 소설은 “인간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신체적 형태를 바꾸는 것을 해결책으로 삼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인간이 단 한종, 호모 사피엔스로만 존재하는 것은 매우 놀랍죠. 개미는 1만2000종에 달하는데 말이에요. 단일종인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 위기에 매우 약해요. 아주 옛날에는 6종의 인류가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만이 남았죠.”

그는 자신의 직업은 “본질적으로 인류를 위해서 더 나은 미래가 무엇인지 사유하는 것”이라며 “(제 작품은) 더 나은 미래, 긍정적인 세상을 뜻하는 유토피아를 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이미 3차 세계대전을 벌이고 있다”고 봤다. “지금은 (3차 세계대전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을 뿐이죠. 이번 신간에서는 급속도로 진전되고요. 이렇게 많은 군비를 쓴 적은 없어요. 인공지능(AI)이 (인류를) 통제하는 것도 그렇고요. 지금도 늑대처럼 전쟁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나라들이 있죠."

AI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표했다. "AI처럼 되지 않으려면 항상 새로워져야 해요. AI는 표절 기계죠. <키메라의 땅>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없어요. AI가 언젠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만 지금은 기존의 것을 뒤섞는 것밖에 못 해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소설가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키메라의 땅 12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소설가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키메라의 땅 1,2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늑대의 공격을 막을 개가 없다면, 늑대가 양을 죽일 것이에요. 늑대 같은 나라들은 아이들이 광신적인 국민이 되도록 가르쳐요. 엔지니어가 되도록 교육받은 아이들과 광신적인 군대가 되도록 교육받은 나라의 아이들이 싸워야 하죠. 어떤 나라도 아이들을 광신적인 군인으로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언젠가 호모사피엔스의 공격성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보다 긴장이 풀린 사회에서 살아가야 해요. 단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긴장을 푸는 태도를 가져야 해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