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해외 순방 첫 일정으로 레바논행 전망…튀르키예도 가능성

  • 레바논 추기경, 언론에 언급

레오 14세 교황 사진EPA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 [사진=EPA·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첫 번째 해외 순방지로 레바논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의 순방은 12월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레바논 마론파 기독교의 안티오키아 총대주교이자 가톨릭교회 추기경인 베샤라 부트로스 알라이는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방송과 인터뷰에서 “교황이 오는 12월까지는 레바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이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관련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레바논의 한 관계자도 “연말 방문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레오 14세는 지난 5월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교황직 역사상 최초의 미국 국적 교황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동안 47차례 해외 순방을 통해 60여 개국을 방문했으나, 건강 문제로 인해 계획했던 레바논 방문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바티칸 통계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약 20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35~40%가 기독교 신자다.
 
다만 교황청 대변인은 레오 14세 교황의 레바논 방문 계획과 관련한 질의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익명의 교황청 관계자는 레오 14세 교황의 레바논 일정이 계획되고 있으며 순방지에 튀르키예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오는 11월 말 초대 교회 공의회 17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의 해외 순방은 현지 신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회 내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교적 의미도 지닌다.
 
앞서 이달 초, 레오 14세 교황은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5주기를 맞아 위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 고통받는 레바논은 언제나 우리 기도의 중심에 있다”며 깊은 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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