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을 연이어 진행한 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한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수행원, 수행 기자단 등과 함께 오는 23일 아침 출국해 오전 중 일본에 도착하면서 방일 일정에 돌입한다.
먼저 숙소에서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고,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만나는 것은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연 지 2달여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양국의 교류 활성화 방안, 미국이 부과한 상호 관세 대응 방안,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등 국제 안보 정세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다음 날인 24일 오전 일본 의회 주요 인사와 접견한 후 오후 일본을 출국한다.
이후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또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경제계·학계 인사 등과도 만날 계획이다.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제조업과 첨단 기술 등 경제 현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 등 안보 현안 등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30일 양국이 상호 관세 15%를 타결하면서 합의한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관한 세부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대북 억제력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요구 사안인 한·미 동맹 현대화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6일 워싱턴DC에서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필리 조선소 시찰하는 등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방문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명명된 한·미 조선 산업 협력 사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 프로젝트는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중 1500억달러를 차지하는 대형 사업이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를 출발하는 이 대통령 부부는 2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하면서 취임 후 첫 방일·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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