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필리핀, 남중국해 중국 세력 확장 방지 상호 협력

남중국해 항행 중인 중국 해경선 사진연합뉴스
남중국해 항행 중인 중국 해경선 [사진=연합뉴스]


호주와 필리핀이 남중국해·태평양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에 대항해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내년에 맺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향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새 협정을 통해 필리핀의 국방 인프라를 개발하고 두 나라 합동 군사 훈련 등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말스 부총리는 협정 체결에 대해 "양국의 국방 관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오도로 장관 역시 "협정이 두 나라의 연합 작전 능력 강화, 지역 억지력 강화를 위한 합동 훈련을 늘리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남중국해 인근에서 양국 최대 규모의 합동 훈련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해 일본, 올해 뉴질랜드와 상호 파병·합동 훈련을 허용하는 협정을 각각 체결했으며, 영국·독일과도 국방 협력 협정을 맺는 등 군사 협력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호주도 지난 2∼3월 중국 해군 군함 3척이 이례적으로 호주 주변 바다를 일주하고 주변에 충분한 사전 예고 없이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자 대함미사일 도입 등 전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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