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2Q GDP 2.8%… 관광 부진으로 소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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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2025년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의 3.2%(확정치)보다 둔화된 수치다. 수출은 견조했으나 관광 부진으로 소비가 주춤하면서 성장세가 약화됐다. 아세안 주요국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낮았으며, 성장세가 둔화된 국가는 태국이 유일했다.


2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해 1분기(0.7%)보다 둔화됐다. 상반기(1~6월)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였다.

 

산업별로는 농업이 6.0% 늘었고, 비농업은 2.5% 증가했다. 비농업 가운데 산업은 0.8%, 서비스업은 3.5% 각각 성장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제조업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막판 수요’가 발생하면서 1.7% 늘어 3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도소매·수리 부문은 성장세가 강화됐으나, 외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숙박·음식 서비스업은 크게 둔화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어든 714만 명에 그쳤다.

 

서비스 소비가 위축되면서 민간 소비도 주춤했다. 민간 소비 지출은 2.1% 증가했으나 1분기(2.5%)보다 낮았다. 서비스 지출은 1.1%로 축소됐다. 반면 내구소비재는 6.1%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자동차 구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준내구소비재와 비내구소비재도 각각 2.0%, 2.6% 늘어 1분기보다 개선됐다.

 

■ 올해 성장률 2% 전망
NESDC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2.3%에서 1.8~2.3%로 수정했다. 중앙값은 2.0%로, 지난해(2.5%)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관세 조치 시행으로 하반기 수출량이 줄고, 관광업이 부진하면서 제조업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0.9%에서 2.1%로 상향했다. 태국경제는 높은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라는 위험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공공투자 확대와 민간투자 개선이 경기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간과 정부의 최종소비 지출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1%, 1.2%로 하향 조정됐다. 민간 지출은 관광수입 감소와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누차 NESDC 위원장은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으로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귀국이 이어지며 노동력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노동부가 대체 인력 확보를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쟁이 일부 민간기업과 소규모 무역업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으나 태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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