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 후 친필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한국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워싱턴 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자, 지도자이다. 당신이 키를 잡고 있는 한, 한국은 엄청난 미래를 가지고 있다. 저는 항상 당신 곁에 있겠다. 최고의 축복을 보낸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직접 써서 전달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오찬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대단한 진전, 대단한 사람들, 대단한 협상이었다'는 말로 기분 좋은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향해 '스마트하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다. 과거 암살 위협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공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소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의 여성 프로골퍼들이 왜 그리 실력이 좋으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손재주가 많은 민족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여성 프로 골퍼들은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진 밤까지 열심히 연습한다고 들었다. 열심히 연습해 세계적 수준의 선수가 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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