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北 성장률 3.7%…러시아 지원에 2년째 3%대

  •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

작년 10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스푸트니크AP연합뉴스
작년 10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스푸트니크AP연합뉴스]
지난해 북한 경제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3.7% 성장했다.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2년 연속 3%대 성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654억원으로 전년(35조6454억원) 대비 3.7% 늘었다.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다.

북한 경제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다가 2023년 4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2023년 3.1% 성장한 북한은 지난해도 3%대 성장을 이어갔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총괄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1년~25년) 및 지방발전 20×10 정책 등 국가정책사업 추진이 강화된 데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이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을 산업별로 제조업, 광업, 건설업 등의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나, 농림어업은 감소했다.

제조업(5.9%→7.0%) 중에서도 중화학공업은 설비증설, 무기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1차 금속제품, 조립금속 및 기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0.7% 성장했다.

건설업(8.2%→12.3%)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광업은(2.6%→8.8%) 석탄, 금속, 비금속이 모두 늘었다. 

반면 농립어업(1.0%→-1.9%)은 어업이 소폭 늘었으나, 축산업 및 임업이 줄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를 보면 농림어업(22.0%→20.9%), 광공업(30.7%→30.5%), 서비스업(30.9%→29.8%) 비중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 수도사업(5.4%→7.2%), 건설업(11.0%→11.6%) 비중은 상승했다.

2023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4조4000억원으로, 남한(2593조8000억원)의 약 58분의 1인 1.7%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000원으로 지난해(158만9천원으로)보다 8.2%나 뛰었는데도 우리나라의 29분의 1(3.4%) 수준에 그쳤다.  

2024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27억 달러로 전년(27억7000만 달러) 대비 2.6% 줄었다.

수출(3억6000만 달러)이 조제우모·가발, 광·슬랙·회 등을 중심으로 10.8% 증가했으나, 수입(23억4000만 달러)은 비료, 곡물 등을 중심으로 4.4% 감소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3억3260만달러에 달했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감해 2020년 390만 달러, 2021년 110만 달러, 2022년 10만 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아예 실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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