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캄보디아 해외노동자 귀국, 단기적 부담… 장기적 성장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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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캄보디아-태국 간 국경충돌 사태로 캄보디아 해외노동자들이 대규모로 귀국한 것과 관련해, 당장은 캄보디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수 산업 육성을 통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의 증권사 유안타증권 캄보디아 법인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 충돌 이후 약 75만 명의 캄보디아 해외노동자가 귀국함에 따라, 연간 15억 달러(약 2200억 엔)에 달하는 해외 송금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기존 성장 모델이 해외송금에 의한 소비에 의존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귀국한 노동자들이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 등 국내 산업에 흡수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귀국한 노동자들이 국내 노동시장에 안착하면 2030년까지 연간 생산이 78억 달러 늘고, 내수 소비도 20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6년까지 귀국 노동자의 20%가 취업하면 송금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으며, 2027년 40%, 2030년 100%까지 흡수되면 GDP 성장률은 2027년 이후 7%대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취해야 할 고용 대책으로 ▲의류·건설·농산물 가공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일자리 창출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귀국 노동자 고용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임금 보조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 ▲해외 경험을 살린 기술 인증 및 훈련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소비 진작을 위해 부가가치세(VAT) 감면과 실업자 지원 같은 수요 확대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귀국 사태를 단기적인 위기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외부 수요에 의존하던 경제 구조를 벗어나 자립형 성장으로 전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노동력이 원활히 국내에 흡수될 경우 수입 대체와 소비 확대가 이뤄져,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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