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5] 삼성 노태문·LG 조주완, 베를린서 던진 AI 출사표

  • 노태문 "모바일 부터 가전 다 있어… AI, 좋은 전환점"

  • 조주완 "유럽 맞춤형 전략으로 5년 내 가전 1위 등극"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IFA 2025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승부수 로드맵을 공개했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지난 4일 베를린 현지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2030년까지 모든 업무에 AI를 적용해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업무 영역 90%에 AI를 적용해 AI가 현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구현하는 AI 홈은 사용자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며 "알아서 맞춰주는 이지(Ease), 일상을 돌봐주는 케어(Care), 에너지를 절약하는 세이브(Save), 보안에 최적화된 시큐어(Secure) 등 4가지 핵심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과 AI 간 연결성도 강조했다. 노 사장은 "AI를 쓰려고 하면 모바일 단말을 중심으로 기기 간 접점이 필요한데, 하드웨어를 모두 보유한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모바일, TV, 가전 등 다양한 고객 데이터와 환경에 맞닿은 회사로서 좋은 기회이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4억대 이상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해 AI 대중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노 사장은 "대내외 많은 도전이 이어지는 사업 환경 속 DX부문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뗀 뒤 "삼성의 DNA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과 멈추지 않는 혁신이다. 다시 한 번 삼성의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할 시기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IFA 2025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LG전자 전시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일 IFA 전시관을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나 "5년 내에 유럽 매출을 2배 이상 키워 북미처럼 유럽에서도 가전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 CEO는 "유럽 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AI, 에너지 고효율 그리고 '핏 앤 맥스(Fit and Max)'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지향점에 대해 조 CEO는 "공감 인공지능, 즉 실용적인 AI를 추구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조 CEO는 AI를 둘러싼 전후방 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후방 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LG전자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형 냉동기 칠러(Chiller), 액체냉각솔루션(CDU) 등 AI 데이터센터 열 관리와 친환경 열 회수 시스템, 전력소비 절감형 직류 솔루션 등을 AI 후방 인프라 사업으로 꼽았다. 

유망 분야로 꼽히는 전장 사업의 경우 "LG전자 전장 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7~8%의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이제 LG전자를 B2C 회사라고 규정하기 어렵고, 매출의 40%가 발생하는 B2B와 균형을 이룬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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